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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DB팀 연구과제 : 근·현대 한인디아스포라 지식자원 발굴과 DB구축
전남대학교 세계한상문화연구단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1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3년(2007, 8, 1 ~ 2010, 7, 31)에 걸쳐 '근·현대 한인디아스포라 지식자원 발굴과 DB구축(KRF-2007-322-H00001)'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본 사업의 목적은 지난 100여 년 동안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지역의 재외한인들이 생산한 근·현대 지식자원을 발굴, 수집, 정리하여 DB를 구축함으로써 이를 학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데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근·현대 한인들의 해외이주의 중심 무대였고 현재도 약 220만 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또한 스탈린에 의해 극동지역에서 강제 이주당한 1937년 이래로 고려인들이 70여 년간 살아온 삶의 터전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사회주의에 따른 문화원형의 변형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한민족 지식자원이 생산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생산된 자료는 학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한민족 지식자산의 관리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이 연구의 중요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독립국가연합(CIS)과 중국 지역의 주요 지식자원에 대한 접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독립국가연합의 한민족 지식자원은 빈번한 사회변동으로 인해 망실 위기에 처해 있다. 둘째, 현지 한인 개개인이 사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식자원은 한글사용세대의 노령화와 3-4세대의 무관심으로 인해 폐기와 훼손의 위험에 처해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문헌정보학, 언어학, 역사학, 지역학,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5명이 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전문가 외에도 현지출신 한인국내유학생, 기록 관리와 DB구축 경험을 가진 석·박사 과정생, 그리고 학부생들이 이 연구를 보조하고 있다. 예비조사단계에서 연구팀은 철저한 선행 연구 분석과 기초정보 수집, 국제협력망의 구성, 현지조사 실무워크숍 등을 실시했다.

현지 자료 조사 및 수집은 공동연구원, 전임연구원, 보조연구원, 현지협력원의 직·간접적인 참여를 통해 진행되었다. 연구 1차년(2007.8~2008.7)에는 러시아 모스크바, 뻬쩨르부르그, 우즈베키스탄 타쉬겐트, 중국 길림성 내에 있는 연변조선족자치주 등의 자료를 발굴, 수집, 정리하였다. 그리고 연구 2차년(2008.8~2009.7)에는 중국 흑룡강성,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러시아 모스크바 지역에 소장되어 있는 한인 지식자원을 발굴하고 수집?정리하여 DB화하였다. 연구 3차년(2009.8~2010.7)에는 러시아 모스크바, 뻬쩨르부르그, 사할린, 중국 북경, 요녕성, 중앙아시아 키르기즈스탄 등에서 수집한 자료를 자체 개발한 재외한인지식DB사이트(http://www.hansang.or.kr/)에 입력하고 있다. 연구팀은 3년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10년 7월경에 5권의 단행본을 출판할 예정이다.